튀니스에서는 불안한 치안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.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밤마다 총성이 들리곤 합니다. 가게와 은행 등을 약탈하는 폭도들에 대해 군인들이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.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던 경찰들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. 망명한 Ben Ali 대통령에게 충성하던 대규모 경찰이 무력화된 때문으로 보입니다. 현재 군인들이 치안을 맡고 있지만 수가 많지 않습니다. 각 지역별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동네를 지키겠다고 곡괭이 등을 들고 경계에 임하고 있습니다. 또 오후 이맘때면 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수상한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. 대통령선거가 유고후 60일 이내 실시될 예정이지만 향후 3개월동안은 치안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
주튀니지 한국 대사관에서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체류가 아닌 한 국내로 일시 귀국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. 일부 국가가 자국민을 소개시켰다고 합니다. 우리나라도 일부 상사주재원 등이 소개한다고 합니다.
아프리카개발은행은 소개 계획이 없습니다. 아마 내일 (월) 정상 근무하게 될 것같습니다. 아프리카개발은행이 업무를 계속하는 한 저와 저희 가족(처와 고2, 고3 아들)은 이곳에 머물 생각입니다.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정상 업무 수행이 튀니지의 정국 안정에 조금이라도 보탬되었으면 하고 바라면서요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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